[부산일보]“부울경이 블루오션” 돌아온 청년들의 ‘희망가’





부산항 북항 위로 2022년 임인년(壬寅年) 새해의 붉은 해가 떠오르고 있다. 김경현 기자 view@



부산·울산·경남을 떠났던 청년들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 부울경의 성장 잠재력과 미래 가치에 희망을 품고 부울경으로 고개를 다시 돌리는 것이다. 부울경이 가진 매력에 반해 지역으로 터전을 옮겨 오는 타지 청년들도 있다.

유년 시절부터 부울경에서 자란 이들은 대학 입학과 취업이라는 관문 앞에서 어쩔 수 없이 수도권으로 터전을 옮기는 경우가 부지기수이다. 그러나 최근 인구 과밀과 과도한 경쟁, 높은 주거비 등 수도권 생활을 벗어나 다시 지역으로 돌아오기를 고민하는 청년이 하나둘 늘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통계로도 확인된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지난해 8월 수도권 거주 19~39세 미혼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지역으로 이주를 생각해 본 적이 있느냐'는 물음에 58.7%가 '있다'고 답했다. 이주를 고려하는 가장 큰 이유로 '생활비와 주거비가 너무 비싸다'(27.2%)를 꼽았다. 이 밖에도 '여유롭게 살고 싶다'(18.2%), '대도시 경쟁적 삶에 회의가 느껴진다'(15.9%) 등의 답변도 나왔다. 수도권 거주자 중 절반 이상이 생활비와 주거비 부담, 과도한 경쟁 등을 피해 수도권 외 지역으로 이주를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다.



취업·학업으로 떠났던 청년들


지역 성장 잠재력에 PK ‘U턴’

청년 유출도 최근 3년간 감소세

창업 인프라 확충 등 서둘러야


최근 3년간 부산의 청년 인구 유출 역시 감소했다.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부산 지역 청년(20~39세) 순유출은 2018년 1만 3612명, 2019년 1만 2003명, 지난해 6200명을 기록했다. 청년 인구 유출 현상이 이어지고 있지만 절대적인 유출 인구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또 20~24세 연령대는 2010년 2430명이 빠져나갔지만, 오히려 2019년에는 664명, 지난해에는 1217명이 유입됐다. 순이동자 수 변화는 인구 감소 등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움직인다는 것을 고려해도 청년 인구 유출세 감소는 분명 지역에 의미가 있는 지표다.

수도권의 치열하고 획일적 삶에 지친 청년들은 '지역'이라는 콘텐츠에 다시 희망을 품고 지역으로 돌아와 창업에 나서기도 한다. 건축사를 꿈꾸며 서울로 갔지만, 이후 다시 부산으로 돌아와 건축사 사무소를 연 청년이 있다. 그는 서울에서 넓힌 안목을 지역이 가진 강점에 접목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수도권에서 태어나 자랐지만 부울경의 매력에 빠져 지역으로 온 청년들도 있다. 그들은 부울경 지역이 가진 차별성 있는 도시 콘텐츠를 활용해 지역성과 사업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며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들은 부울경이 가진 성장 잠재력과 미래 가치를 굳게 믿고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창업에 필요한 인적 네트워크나 인프라 부족 등을 우려하고 있다. 아울러 부울경이 예비 청년 창업가를 육성하기 위한 지원 정책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차별화된 도시 콘텐츠를 활용한 창업 지원 방안을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청년 창업에 대한 인식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 지역 소셜벤처기업 '알티비피얼라이언스' 김철우 대표는 "부산의 경우 오랫동안 제조업 중심으로 산업이 이어져 온 탓에 여전히 지역 기반 창업을 바라보는 시각이 단편적이고 좁은 편"이라면서 "관광과 산업을 접목한 제주도 등 타 지역의 성공적인 청년 창업 지원 사례를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해 더 많은 청년이 돌아올 수 있도록 창업 기반을 구축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현 기자 kksh@busan.com ,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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