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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인물 [Monthly People] 보도기사

2018.03.02. [금] | 월간인물 3월호 148 ~ 149쪽



부산이 돌아왔다, 도시재생으로 부활 '날갯짓'

2018.03월호 보도

   우리나라는 불균형한 발전으로 속이 곪아가고 있다. 특정 지역과 몇몇 직업에 편중된 쏠림 현상은 건전한 지역 사회의 지속성까지 해치고 있다. 이대로 가면 한반도의 밝은 미래를 보장할 수 없다. 지역 발전의 균형을 찾고 청년의 일자리 창출, 지역 사회의 경제력 확보는 이 시대의 청년들만이 풀 수 있다. 청년들이 주도하며 상상 속에 존재하는 세상을 현실화시키는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가슴이 뜨거운 한 CEO의 기발함이 부산을 바꿀 준비를 마쳤다.

○ 스타트업을 품으며 부산 미래를 품 안에

   알티비피 얼라이언스(주) 김철우 대표의 고향이자 삶의 터전은 부산이다. 부산 사나이로 태어나 회사를 이끌어왔고 가정도 꾸렸다. 김 대표는 부산이 참 좋지만 주변을 둘러보면 가슴이 먹먹하기만 하다. 고등학교만 졸업하면 부산을 떠나 다른 지역의 대학으로 진학하거나 다른 지역의 회사에 취직하려는 젊은이들이 점차 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 부산의 시그니처와 다름없었던 조선·해운 산업이 오랜 침체기에 접어들어 색다른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젊은이들이 자꾸 부산을 떠나려고 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인데 동시에 과연 부산은 젊은이들이 유쾌하게 지낼 수 있는 도시인가를 생각해봐야합니다. 다른지역으로 떠나가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환경, 사회, 경제, 세 가지 측면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겠죠."

   기업의 대표답게 그는 환경과 사회적 측면 못지않게 경제생태계의 선순환 구조 구축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지속가능한 양질의 삶을 위해서는 일정 수준의 경제성이 담보되어야 한다. 좋은 환경과 일거리가 있고 이를 통해 사회적 가치에 기여할 수 있다면 굳이 젊은이들이 나고 자란 부산을 떠날 필요가 없다. 김 대표는 지난 1월 부산의 도시문제 해결을 위해 기술적인 해법을 논의하는 어반테크 메이커스 워크숍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개최했다. 그는 "꼭 부산만의 고민이 아니다. 뉴욕 브루클린, 영국 런던 등 해외 주요도시들도 마찬가지로 도시재생프로젝트에서 지속가능한 경제 생태계 구축의 중요성을 인식해 청년 창업가들의 지적 자산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라며 "스타트업의 아이디어와 노하우를 활용해 부산시민에게 지속가능한 가치를 제공하는 선순환 경제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워크숍을 기획했다"라고 밝혔다. 이번 워크숍에는 부산 영도구청, 사단법인 삼진이음, 한국해양대학교 링크+사업단과 지역협업센터,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카이스트청년창업투자지주(주)가 후원사로 나섰으며 70여명의 부산시민, 예술가, 기업인, 스타트업 멤버들이 그의 시도에 화답했다.

   그는 지난 1월 30일부터 31일까지 1박2일 일정의 '돌아와요 부산항에' 워크숍을 소화하면서 스타트업과 도시재생프로젝트는 지향하는 바가 유사하고 스타트업의 기술적 해법을 활용하면 도시의 자생력을 되살리는 원동력이 될 수 있겠다는 확신이 섰다. 워크숍은 김 대표처럼 부산에 감지된 위기감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모여 자유롭게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장이 열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 대표는 "워크숍에서 맺은 인연이 계속되고 있다. 제가 운영하는 공간을 5개의 스타트업 기업과 나누고 있다"라며 "예술가, 엔지니어, 학생, 퇴직자 등이 머리를 맞대고 부산 맞춤형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논의할 공간이 생겼다는 것이 가장 큰 성과인 것 같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 부산의 해는 다시 떠오른다

회사명인 알티비피 (RTBP, Return To Busan Port)가 뜻하는 것처럼 조용필의 히트곡 '돌아와요 부산항에'의 외침이 시작됐다.

   "알티비피 얼라이언스는 지역 문화를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가치 사슬을 만들고 아이디어를 통해 더 나은 미래가치를 창출하는 지적 자본 중심의 비즈니스 플랫폼입니다. 이를 위한 핵심적인 키워드는 '사람', '자원', '환경', '식량'입니다."

   2017년 사명을 변경한 알티비피 얼라이언스(주)는 기존 운영해오던 케이엠티써브마린의 기술 개발 분야에 더해 도시문화혁신 분야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기술개발 분야는 해군 및 잠수함 첨단 안전장비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역 환경 및 특성을 고려한 생명, 환경, 자원, 식량 분야 아이디어를 기술 사업화에 접목하고 있다. 김 대표는 해양 사고 대응 장비, 수상 태양광 발전 설비 등의 기술 개발 및 사업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시문화혁신 분야의 목적성은 이번 '돌아와요 부산항에' 워크샵의 개최 취지와 상통한다. 이는 지역과 소통하고 고객의 스토리를 기반으로 장소, 공간, 행사를 기획하여 더 나은 미래가치를 만들어 내는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는 것으로 도시재생프로젝트의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조선 폐자재 업싸이클링 플랫폼 '리:본'(Re:Born)', 기술과 예술의 접목을 위한 코워킹 스페이스, 폐공장을 이용한 지역 특산물 마켓과 공연장, 도심 옥상 농장, 수상 농수산물 장터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도시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고 더 나아가 자생 가능한 가치 중심의 도시재생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그의 인생 발자취는 대학 시절 영화감독부터, 해양장비개발자, 그리고 현재 도시재생기획자에 이르기까지 공통점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끝없는 호기심과 집중력, 그리고 예술과 기술은 떨어질 수 없다는 가치관이 숨어있다.

   "비록 경제적인 수익이 보장된 사업은 아니지만 우리 아이가 부산에서 유쾌하고 즐겁게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터전을 만드는 가치 있는 일이기에 나중에가 아닌 '지금 당장' 시작했다"라고 말하는 김 대표. 그가 펼치는 도시재생사업으로 부산 지역의 모두가 더 행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

"​리:본(Re:Born) - 바다를 보다" ​ ​** 제작 오류로 버려지는 배의 창문을 수거해서 만든 데스크. 사용한 공병으로 화병을 만들었다.

​리:본(Re:Born) - 천장의 기억" ​ ​** 공장 폐기물인 천장 프레임을 모아서 꼬아 만든 조명. 김 대표가 기획한 제품에는 폐자재를 활용한 다양한 업싸이클링 아이디어가 담겨있다.